패닉 - 왼손잡이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 번쯤
그냥 모른척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 마
난 아무것도 망치치 않아
난 왼손잡이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 번쯤
그냥 모른척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 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요즘은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세상은 편 가르기를 한다.
남과 여
기성세대와 신세대
진보와 보수
여러 갈등 속에서 우리는 혼란스럽기도 하다.
"주관이 뚜렷한 시대"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신의 소리르 내면
눈총을 받거나
가만히 있으라는 핀잔을 들었다.
...
왜 내가 하는 행동을 보면
다들 그저 치기 어린 행동으로만 보고 비웃지?!
차라리 그냥 모른척해 줄 수는 없니?
다른 사람들이 오른손을 들 때
왼손을 들었을 뿐인데
눈을 흘기며 욕까지 할 일인가?
나 같은 아이가 세상을 어지럽히고
뒤집어 놓는다고?
흠.. 나는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그저 왼손잡이일 뿐이야.
1995, 이 앨범이 발매된 해이다.
무려 25년 전 노래이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눈총을 받던 시대가 있었다.
모난 돌이 정 맞던 시대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침묵하는 사람은 바보처럼 되어 버렸다.
개성대로 사는 세상을 꿈꿨고
그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자유와 방종이 다르듯
개성과 제멋대로는 다르다.
나는 꼰대인가?!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자신이 옳다고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거나
어서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독촉한다.
어서 너의 의견을 말해
내편이니? 쟤 편이니?
오른손잡이와 외손잡이 속에
양손잡이는 모두에게 불편한 존재이며
외면받는다.
'침묵이 거부되는 시대'
하지만 그러한 이들이 있어야
사회는 단절되지 않는다.
중립, 중용이라는 단어가 필요하다.
경계를 밟고 서있는 자들이 필요하다.
왼손잡이들의 세상을 외쳤던 과거에서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대립 속에
균형을 잡아줄 양손잡이들이
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 애매모호한 태도를
너는 어쩌면 기회주의자라 할지도 모르지
너라도 그냥 이게 진심이라고
둘 다 좋아한다고 생각해줄 순 없겠니
하지만 인생은 어느 한편을 선택해야 한다고
너 같은 아이는 세상에 필요 없다고
결국 인생은 어느 한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강요하지 마
난 그저 둘 다 상관없을 뿐이야.
난 양손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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