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피 - 케 세라 세라
한발 한발 내딛는게
이리 힘드나
누가 껌붙여 놨나
안떨어지네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가자
기분이 썩 나쁘진 않다
우물쭈물 주저하다
보낸 시간들
이것저것 재다
날린 내 청춘
나는 정말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
맨땅을 뒹구는 구나
케세라세라
케세라 내 청춘
케세라세라
질러라 불타는 청춘
누굴위해 살고 있나
생각해봤어
무얼위해 사나
고민해봤어
흐르는 눈물에 나를
맏겨도 봤어
에헤라 답이 안나와
보고싶은 내사랑은
어데로 갔나
이제는 세상에
묻어서 가네
이해는 되는데
하라면 못하겠네
날 보고 어떻하라고
케세라세라
케세라 내청춘
케세라세라
질러라 불타는 청춘
길을 걷다 방아깨비를 발견하고
왜 방아를 찧냐
물어봤더니
인생의 답이 없다며
날 가르치네
니가 뭔데 날 가르치네
몇 날 몇 일
술통에 날 담구고 나니
기억은 가물가물
속은 뒤집혀
뒷걸음 치는 내 청춘
안스럽도다
정답은 메아리속에
케세라세라
케세라 내청춘
케세라세라
질러라 불타는 청춘
케세라세라
케세라 내청춘
케세라세라
질러라 불타는 청춘
케세라세라
케세라 내청춘
케세라세라
질러라 불타는 청춘
질러라 불타는 청춘
질러라 내 청춘
"불도저에 탄 소녀"라는 영화를 봤다.
처음부터 분노에 차있는 주인공의 분노한 행동은
점점 더 큰 분노를 불러왔다.
보면서.. 왜 저렇게 화를 낼까..
조금만 참으면 안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아마 처음엔 참아 봤겠지.
참으면 짓 밟는 세상의 부당함을 일찍 알았나?
아. 나는 저렇게 못하는데 너는 꼭 해내라.
하는 응원의 마음이 동시에 있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불도저를 탄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도 느껴졌다.
그녀의 행동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물론 그녀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는 결과였을지라도
나는 정말 그녀를 지지하고 싶었다.
이 노래는 옛날 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다.
왠지 신나는 리듬과 세상에 저항하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지금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애잔하다.
인생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걸 나역시 깨닫는다.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노래의 해석이다.
나이가 조금 들어 인생을 알기 시작했을 때
아니 인생에 답이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 기분이 참 별로다.
나이가 먹어가니
한발 한발 앞으로 가는 것에
힘이 든다.
힘이 없어서라기보다는
확신이 없어서
그러다 문득
확신 같은 거 다 집어치우고
내딛기 시작하면
그래도 기분이 썩 괜찮아진다.
주저하다 보내 버린 시간들
이것저것 해보다가 사라진 것 같은 내 청춘..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 건가 하는 생각에
고개를 숙이면
여전히 난 그저 맨땅 위에 서있구나..
깨닫는다.
누굴 위해 살고 있나 생각도 해보고
무얼 위해서 살아야 하나 고민도 해봤다.
눈물이 흐르는 대로도 살아봤지만
결국 인생에 답 따위는 없었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다들 세상에 그냥 묻어서 살고 있는건지
나 역시 그래야 한다고 이해는 되지만
못하겠는걸 나보고 어떡하라는 건지
쳇바퀴 돌듯 열심히 사는 친구한테
왜 그러고 사는 건지 물어봤더니
원래 인생엔 답은 없다며
너도 어서 정신 차리고 살라네..
네가 뭔데 날 가르치냐
몇 날을 술에 절어
기억조차 잘 나지 않고
토하고 있는 나를 보며
스스로도 좀 안타깝다..
정답은.. 없는 건가?
케 세라 세라
'될 대로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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