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악 일지/인생

[음악]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그래도 무지개 다리 속 날 위한 한 자리

선곡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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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좋아하는 색을 물어볼 때
난 대개 오렌지색이라고 말하지만
내 맘 속에서 살아있는
내 인생의 색깔은
제 몫의 명찰이 없어
때로는 주황 때로는 등자 열매 빛깔
때로는 이국적인 탠저린이라 하지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좋아하는 색을 물었을 때
넌 보라색 아니면 갈색이라 했지만
사실 나는 잘 알고 있지
퍼플은 우울의 물증
갈색은 고독의 외피
때로는 흑백 때로는 파스텔 빛 소녀
때로는 좋아하는 색깔 따위는 없다며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때로는 섞여
엉망진창 팔레트 같아
그래도 무지개 다리 속 날 위한
한 자리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있을 테니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있을 테니까

 

 

 

 

누군가 내게 너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를 묻는 다면

나는 단연코 이 노래가 

나의 가치와 가장 닮아 있다

대답하겠다.

 

만약

너는 어떤 색의 사람인지 묻는다면

나는 대충 '주황색 같은 사람'이라 

대답할 것이다.


물론 때로는 오렌지색 같고 

또 어떤 때는 탠저린, 

등자 열매 빛깔이지만

그걸 설명하기도 귀찮고 

뭐 대단한 차이도 아니니까

 

맞지만 정확하지 않은 말로

둘러댈 것이다.


그냥 주황색 같은 사람

 

나도 가끔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빨강과 노란색 사이의

그 어디쯤의 사람이란 건 안다.

 

너 역시 어떤 색들 사이에 

그 어디쯤 있겠지.

 

누군가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느낌의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모두가 알게 해 주고

알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각자가 좋아하는 색이 다르듯

누군가의 맘에 드는 색이

될 필요는 없다.

 

파스텔 느낌이든 수채화 느낌이든 

그게 중요할까?

 

내가 좋아하는 색

그 어디쯤에 자리 잡으면 

그뿐이라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의 색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색을 지켜갈 수 있다면 좋겠다.

 

 

어떤 때는 좀 더 진하게 

또 어떤 때는 연하게

때로는 섞여서 다른 빛도 냈다가

다시 본연의 색으로 회귀하는 삶

 

 

나라는 사람이 어떻든

분명히 무지개다리 속 날 위한 자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너는 무슨 색이야?

 

흑백이되기도 하고

오색빛깔을 내기도 하지만..

 

역시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그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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