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세탁소 - 두 손, 너에게
사라질까요
지금 그리고 있는 미래도
아주 오래 전 매일을
꾸었던 꿈처럼
잊혀질까요
작은 두 손가락에 걸어 두었던
간절했던 약속처럼
사랑했었던 것들이
자꾸 사라지는 일들은
그 언젠가엔 무뎌지기도 하나요
난 아직 그대로인데
내게 닿는 시선들은
변한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하죠
걱정 말아라
너의 세상은 아주 강하게
널 감싸안고 있단다
나는 안단다
그대로인 것 같아도
아주 조금씩 넌 나아가고 있단다
캄캄한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들을 찾아서
눈을 깜빡이는 넌
아주 아름답단다
수많은 망설임 끝에
내딛은 걸음에
잡아 준 두 손을 기억할게요
나는 아직 어린것 같은데..
돌아보니 남들이 어른이라 부르는 나이가 되어있다.
무언갈 위해
목숨 걸고 열심히 한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맘 놓고
살아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이룬 것 하나 없는
무늬만 어른이 되었다.
이젠
혼자 그려보던 꿈 따위는
묻어 두어야 하는지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념을 해야 하는지
아니 원래 허상뿐이었다고
치부해야 하는지..
아직 어리지만
어리다고 봐주지 않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어리고
약하지만
티내면 안 되는 나이.
마음처럼 모든 게 쉽지 않고,
내가 그려왔던 꿈들이
점점 멀게만 느껴질 때.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예전과 같이 않다는 생각이 드는 날,
우리는 좌절하고 아파한다.
그 슬픔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
나의 손을 잡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곁에서 따뜻하게
넌 약하지 않다고,
잘 하고 있다고,
충분히 아름답다는
진심 가득한 위로가 듣고 싶은 날.
이 노래가
위로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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