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 스토커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난 못났고 별 볼 일 없지
그 애가 나를 부끄러워 한다는 게
슬프지만 내가 뭐라고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는 거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 할 말 없는걸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할까요
내가 나쁜 걸까요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뒷모습만
이제 알아 나의 할 일이 무엇인지
다 포기하고 참아야 하지
저 잘 나가는 너의 남자친구처럼
되고 싶지만 불가능하지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는 거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 할 말 없는걸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할까요
내가 나쁜 걸까요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나는 왜 이런 사람 이런 모습이고
이런 사랑을 하고
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하니까
내가 나쁜 거니까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사랑은
거두어야 한다.
아무리 선행이라 할지라도
상대가 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봉사가 아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포기했다 할지라도
상대가 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희생이 아니다.
내 사랑이 아무리 진정한 것이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거부하는 사랑을 이어가는 것은
폭력이고 범죄다.
물론 이 노래의 맬로디를 들으면
이 화자의 진심인 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본인이 아무리 좋아하고
그것이 순수하다 한들
스토커일뿐이다.
사랑에도 기준이 있다.
그것은 상대방의 마음이다.
나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못난 사람인지..
그애가 나를 부끄러워 하는 건 당연하고
슬프지만 그건 오로지 나의 문제일뿐이죠.
빛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에도
기준이 있는 걸까요?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할말은 없네요.
저는 샌님일뿐이까요..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바라만 보는 것뿐이죠.
근데 그것마저 불편하네요.
"못난 것은 나쁜 것입니다."
나는 이제 그애를 마주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문제를 정확히 압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알고요.
근데 아직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저 잘나가는 그녀의 남자친구처럼
될 자신이 없습니다.
나는 왜 이런 사람이고,
왜 이런 모습이고,
아무것도 될 수 없고,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나쁜 사람일까요.
"못난 것은 나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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