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을

[음악] flower rain: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물었어

선곡 2023. 4. 13.

스웨덴 세탁소 - flower rain

 

내내 떠올렸어 소중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서
빗방울처럼 흩날리던
꽃잎의 색과 향기도


오래 간직하려 적어둔 기억들
밑줄을 그은 마음
옅어지는 색을 덧칠해 보아도
두 손에 남겨진 이별의 순간
그 너머에서 다시 만난다면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물었어

줄어드는 꽃잎이 초라해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물어보지만
끝내 듣고 싶지 않았던 대답


오래 간직하려 적어둔 기억들
밑줄을 그은 마음
옅어지는 색을 덧칠해 보아도


두 손에 남겨진 이별의 순간
그 너머에서 다시 만난다면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물었어


줄어드는 꽃잎이 초라해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물어보지만


끝내 듣고 싶지 않았던 대답


아무리 걸음을 재촉해 보아도
너의 계절보다 나는 느려서
뒷모습을 바라만 보지만


너는 나의 희망이었어
그 해의 여름이었고
단 하나의 겨울이었다고

 

 

 

 

스웨덴세탁소

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아주 좋아하는 인디밴드다.

사실 인디밴드의 음악은
비슷비슷한 느낌이다.

대중적인 가수들은 자신의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하는 느낌이라면

인디밴드는 늘 자신의 음악을 하는 느낌이다.

나는 이 부분이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와 결이 맞는 인디밴드를 만나게 되면
그들의 음악은 웬만하면 다 좋기때문이다.

새로운 음악이 나와도
좋을 때가 많다.

팬심이 아닌
내 속의 마음이 반응한다.


물론 늘 그런건 아니지만,

이 노래는
첫소절을 듣자마자
바로 좋았다.

그리고 가사까지 음미하면
더 좋다.

헤어졌지만 나는 아직 헤어지지 못했다.
잊고 싶지 않아서
널 계속 떠올렸다.

꽃이 날리던 그 날을..

오래 간직하려 했던
그 기억들이 잊히는 것이 싫어
나는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데..

혹시 다시 만난다면
너는 나를 여전히 좋아하니?
묻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혼자 꽃잎을 떼어내며..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다시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애꿎은 꽃 잎에 네 마음이 나와 같길
혼자 바라고 있을 뿐이야

묻고 싶지만..
듣기엔 두려운 너의 대답.

노력만으론 따라잡을 수 없는
서로의 마음..

뒤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

너는 나의 삶의 이유였고,
나의 뜨거운 사랑이었고
나의 단 하나의 시린 아픔이다.

 

노래 제목은 꽃비, 꽃잎이 날릴 것 같은 제목이지만..
나에겐 왠지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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