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 폰서트 (보라미유 Ver.)
이건 세상에서
제일 비싼 단독 공연
가수는 나고 관객은 너 하나
화려한 막이
이제 곧 올라가기 전에
그저 몇 가지만 주의해줘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옷을 갈아 입고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배터리가 바닥나지 않게
조심하고
통화상태를 항상 유지해줘요
듣고 싶은 노래를
말 만해 everything
입이 심심할 때는
coffee popcorn anything
너무 부담주진 말고
편하게 들어줘
아님 내가 너무 떨리니까
오직 너에게만 감동적인 노래
오직 너를 웃게 하기 위한 코너
네가 너무 설레
잠 못 들게 만들 거야
지금이야 크게 소리 질러줘
누구보다 특별한
너의 취향을 알아
달콤한데 슬픈 듯 아찔하게
맞지
근데 다음 곡이 중요해
볼륨 높여봐
기억 나니 우리 그 날 그 노래
내가 너무 진지해 보여도 웃지마
누가 봐도 완벽한
노래는 아니지만
많이 연습한 부분을
너 때문에 틀리잖아
아직 나는 너무 떨리니까
오직 너에게만 감동적인 노래
오직 너를 웃게 하기 위한 코너
네가 너무 설레
잠 못 들게 만들 거야
지금이야 크게 소리 질러
이 공연은 거의 다 끝나 가고 있어
어땠는지 말해줘 문자로
너무나 아쉽지만 졸린 거
이미 알고 있어
기대해줘 마지막 곡
이 중에서도 제일
감동적인 노래
오직 너를 웃게 하기 위한 코너
네가 너무 설레
잠 못 들게 만들 거야
지금이야 제일 원하는 걸 말해
어떤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 사실 내가 원해
네가 너무 설레
잠 못 들지 모르지만
앵콜이야 크게 소리 질러줘
이건 세상에서
제일 비싼 단독공연
가수는 나고 관객은 너 하나
전화기를 붙들고 통화를 하다가 잠들던 기억이 한두번쯤은 있다.
전화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노래를 잘 하지도 못하지만
괜히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생기기도 했다.
이 노래는 그런 추억?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전화를 통해 잘은 못하지만
오로지 너만을 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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