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원 - 아파트(feat. 박지후)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그리운 마음에 전화를 하면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
언제나 내게 언제나 내게
속삭이던 너의 목소리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지 못해
떠나가 버린 너를 못 잊어
오늘도 바보처럼 미련 때문에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쓸쓸한 너의 아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를 봤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잔잔하게 아파트 노래가 흘러나왔다.
찾아보니 박지후 배우님이 직접 부른 것으로 나온다.
영화의 마지막.. 여운이랄까.. 씁쓸함이랄까..
그것을 더 깊게 만드는 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집이 없다.
청약도 해보고 했지만..
여전히 없다.
영끌할 마음도 없고
매매를 할 생각도 없어서
그냥 분양가 상한제나
3기 신도시에서 나오는
공공분양만 신청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어차피 집 없이 살아 온 시절이라
큰 변화는 없는데
요즘 더 집 없는 설움이 커진 것 같다.
아파트를 소재로한..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까지 나온걸 보면
나 말고도 집 없는 설움을 느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본주의도 좋고
부의 대물림도 알겠지만..
의식'주'
사람이 사는 곳으로 당하는 착취와 차별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을 제약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것도 좋고
명품을 두루는 것도 인정한다.
부유한 사람들과의 격차가 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살아야 하는 공간에 대한 폭력은 사라져야 하고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들은 쉬운 돈벌기 수단인 부동산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에 어떤 정부는 정책적으로 실패를 했고
또 어떤 정부는 부자들을 위해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영끌에서라도 아파트를 산 젋은이들은
도태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것을 마치 사치스럽거나 멍청한 행동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들이 미래의 생존을 위해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이 강요한 사회도 책임을 져야한다.
자신의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게 하되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원은 나라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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